한국 여자 축구를 사상 첫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윤덕여(54)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윤덕여 감독이 여자 축구대표팀을 2년 더 이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지난달 말로 계약기간이 끝난 윤덕여 감독과 계약기간을 2017년까지 2년 더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윤덕여 감독과 재계약을 결정했다.
계약 연장은 지난달 열린 캐나다 월드컵에서의 공로를 인정한 셈이다. 지금까지 여자 월드컵 본선에 4차례 진출한 한국은 지난달 캐나다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이라는 업적을 이룩했다.

윤 감독은 "여자 축구대표팀을 맡은지 30개월이 됐다. 지금까지는 팬들의 사랑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여자 축구를 모르는 가운데 부임해서 나름대로 선수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만큼 팬들의 목표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나를 향한 채찍질이 더 거세질 것이다. 최선을 다해 여자 축구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계약에 성공한 윤덕여 감독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밝힌 윤덕여 감독은 오는 24일 선수들을 소집, 컨디션을 끌어 올린 후 29일 중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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