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크리스 세든(32, SK)에 대한 팀의 생각은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김용희 감독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세든은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고가는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3회까지는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4회 들어 안타 6개를 연이어 허용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3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복귀전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NC의 불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은 “2013년에 비해 KBO 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차라리 처음에 신고식을 하는 것이 괜찮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버릇이 잡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쪽으로 유심히 보기는 했다. 하지만 일단 볼끝의 문제였다. 변화구 타이밍을 잡고 있다가도 빠른 공이 들어오니 받아치더라”라며 아직은 구위가 100%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긴장도가 있었을 것이다. 영리하기 때문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체인지업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
한편 상대팀에서 지켜본 김경문 NC 감독은 다른 팀 선수에 대해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2년 전과 팔 스윙이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었다. 베스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던지다보면 더 잘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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