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한국 시장을 극동아시아지역에서 일본과 호주에 이어 TOP3 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한국시장에서의 페라리 전체 주문량은 100대를 크게 웃돌며 201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6일 서울 반포한강지구 세빛섬에서 페라리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활약할 ‘488 GTB’ 국내 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날 ‘488 GTB’ 출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지역 총괄 지사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디터 넥텔 지사장은 “현재 한국시장은 전반적인 수입차 판매 대수가 증가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시기로, 페라리를 포함한 슈퍼카 시장도 증가세에 있다”며 “한국이 일본과 호주에 이어 극동아시아지역에서 3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극동아시아와 달리 별도의 시장으로 관리된다.

페라리는 ‘캘리포니아 T’의 뒤를 이어 출시된 ‘488 GTB’도 기존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모델로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488 GTB’는 F1의 에어로 다이내믹과 WEC에서의 노하우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블로우 디퓨저를 통한 다운포스의 50% 증가 등 ‘488 GTB’는 디터 넥텔 지사장에 따르면 기존 ‘458’ 대비 주행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488 GTB’에는 페라리 최초의 V8 터보가 적용, ‘458’ 대비 100마력, 220nm 향상됐다.
또, 과거의 터보에서 느린 스로틀 반응이 있던 것과 달리 새롭게 채용된 터보차저는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사이드슬립 컨트롤 허용으로 추가적인 파워를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458’보다 주행이 더욱 쉽다고 강조했다. 디터 넥텔 지사장은 “‘488 GTB’이 기존 ‘458’ 보다 운전이 쉬워졌기 때문에 보다 덜 전문적인 운전자도 페라리 오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터 넥텔 지사장은 “전사적으로 극동아시아 지역과 한국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둘 것이며 한국 파트너 FMK와 함께 서킷 프로그램, 라이프 스타일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준비 중이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고객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장의 잠재력을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라리는 ‘488 GTB’를 비롯해 한국 시장의 수요가 더욱 높아지면 원활한 공급을 위해 다른 지역의 할당량을 한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터 넥텔 지사장은 페라리의 다른 슈퍼카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페라리만의 철학과 페라리 운전자들간의 유대관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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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넥텔 극동지역 총괄 지사장(가운데)와 레노 데 파올리 한국일본 총괄 디렉터(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