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무너진 한화, 2연패로 전반기 마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16 21: 59

6월 13일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건 한화 이글스 우완 송창식이다. 송창식은 최근 8경기에서 홈런 9개를 얻어맞고 있다. 홈런을 안 맞은 게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하나였다.
송창식의 구위가 떨어진 건 당연히 잦은 등판이 이유다. 송창식 뿐만 아니라 한화 불펜은 최근 지쳐있다. 7월 이후 성적을 따져보면, 그나마 윤규진은 6경기에 출전, 평균자책점 3.68로 버텨주고 있지만 박정진은 9경기 평균자책점 5.79, 권혁은 7경기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하고 있다.
송창식은 롯데와의 3연전 내내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나빴다. 14일에는 1⅔이닝 1실점, 15일에는 1이닝 2실점을 했고 16일에는 1이닝 4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송창식은 2-2 동점이었던 7회 주자없는 가운데 등판했다. 그렇지만 첫 타자 안중열부터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대타 손용석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송창식의 상대는 짐 아두치, 앞서 14일과 15일 모두 송창식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던 타자다. 송창식은 아두치와 정면승부를 펼쳤지만 이번에도 운명의 장난처럼 결승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3연전 내내 불펜투수가 특정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진기한 장면이 나온 것이다.
송창식의 수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8회에는 1사 후 최준석에게 장외 연타석 홈런까지 얻어맞고 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체력이 떨어진 송창식의 공은 높았고 힘있는 타자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결국 한화는 4-7로 패하며 2연패를 당한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박정진과 권혁, 윤규진 세 명은 한화 불펜 핵심선수다. 송창식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핵심투수다. 확실히 이들 4명은 전반기 많이 던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체력을 되찾는 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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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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