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13승' 두산, 단독 2위로 달콤한 휴식기 돌입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16 23: 03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 단독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달콤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해낸 두산은 47승 34패로 5할 승률 +13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산의 전반기 순위는 선두 삼성에 1경기 뒤진 단독 2위다.
5할 승률을 기준으로 13승이나 더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막강한 토종 선발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시즌 3명의 외국인 투수(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 앤서니 스와잭)가 전반기에 안겨준 승수는 7승에 불과하다. 하지만 막강한 원투펀치인 유희관과 장원준이 무려 21승을 합작했고, 허준혁이 혜성같이 등장했다. 진야곱 역시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현승을 대신해 전반기 5선발로 로테이션을 잘 지켰다.

시즌 초 부상 전력이 많았으나 잘 버틴 것도 팀이 강해질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노경은이 스프링캠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1군에 늦게 올라왔고, 외국인 타자 잭 루츠는 거의 없는 것과 같았다. 니퍼트도 골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이현승, 최병욱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5월에는 김강률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두산은 이 모든 악재들을 이겨냈다.
위기에서 대체 선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상위권 유지의 원동력이었다. 에이스 니퍼트 대신 선발진에 들어온 허준혁은 4경기에서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25이닝 3실점)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루츠를 퇴출시킨 뒤 영입해 6월부터 뛰기 시작한 데이빈슨 로메로는 31경기에서 29타점으로 해결사로 자리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 역시 새로운 좌완들의 호투 행진이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려울 때 허준혁이 올라와 승리하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려고 할 때 진야곱이 던져서 이겼던 경기들이 좋았다"며 이들의 노고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kt전을 마치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게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수고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후반기에도 선수단을 잘 추슬러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반기에는 더 위를 보고 가겠다던 다짐대로 선두까지 노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