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7-13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전반기 1위로 마감했다. 넥센 박병호는 역대 3번째 4년 연속 3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1회 1사 만루서 김민성과 유한준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2점을 먼저 얻었다. 2회 2사 후 고종욱의 볼넷에 이어 스나이더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 더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이승엽의 내야 안타와 백상원의 볼넷으로 1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고 이지영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구자욱의 우전 안타 때 이지영이 홈을 밟아 3-3 균형을 맞췄다.
넥센의 화력은 막강했다. 3회 박병호가 클로이드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짜리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려 4-3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나바로의 중월 솔로 아치로 1점차로 턱밑 추격했다. 넥센은 4회 서건창과 박병호의 연속 2루타와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8-4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 2사 1,3루서 윤석민과 김하성의 연속 적시타로 10-4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삼성의 반격도 거셌다. 6회 구자욱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박해민의 중전 안타 때 2점을 추격한 뒤 7회 대거 4득점하며 10-10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7회 1사 후 박석민과 이승엽의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채태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이지영의 우중간 적시타 때 박석민과 이승엽이 홈인. 이영욱이 볼넷을 고르며 다시 한 번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해민의 2루 땅볼 때 이지영이 홈을 밟으며 10-10 동점이 됐다.
넥센은 8회 1사 만루서 김하성과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13-10으로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이승엽과 이지영의 적시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박해민이 결승타를 때려 14-13으로 다시 한 번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나바로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이지영은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나바로는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석민과 이승엽도 나란히 3안타씩 때렸다.
양팀 선발 모두 일찍 무너졌다. 넥센 김택형은 2이닝 4실점(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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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