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투타 이끈 구단별 MVP 주인공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17 05: 50

최초의 10구단 체제로 시작된 2015 KBO 리그가 이제 전반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전반기가 끝난 지금 KBO 리그는 평균 84경기가 진행돼 전체 144경기 일정 가운데 58.3%를 소화했다.
올해 KBO 리그에는 기존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에 신인의 등장, 재기에 성공한 선수들이 다양한 스토리로 팬들을 찾아갔다. 그렇다면 팀 별 가장 가치있었던 선수를 투타 한 명씩 꼽아본다면 누가 주인공이 될까. 타자는 RC와 수비기여를, 투수는 이닝과 평균자책점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 삼성 - 최형우, 피가로

최형우는 올해도 팀 내에서 가장 높은 득점기여를 하고 있다. RC(Runs Created) 77.25로 팀 내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타율 3할3푼2리에 23홈런 74타점으로 팀 내 타율 1위, 타점 1위,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피가로는 18경기에 출전해 11승 4패 118⅔이닝 평균자책점 3.11로 마운드를 굳게 지탱하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 최다이닝 4위를 달리고 있다.
▲ NC - 테임즈, 해커
테임즈는 올해 최고의 외국인선수를 넘어 최고의 선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테임즈의 RC는 108.13으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마디로 리그에서 팀 득점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라는 뜻이다. 타율 3할6푼에 28홈런 86타점 역시 팀 내에서 단연 1위다. 투수들 가운데는 해커가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13년 ACE 트리오 중 홀로 남았는데, 전반기 18경기 10승 3패 116⅓이닝 평균자책점 3.09로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다.
▲ 두산 - 양의지, 유희관
두산의 전반기 RC 1위는 김현수로 63.67이다. 2위 양의지의 rc는 62.52, 그렇지만 수비 포지션을 감안하면 양의지가 야수 쪽에서는 가장 기여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양의지의 전반기 타율은 3할3푼6리로 팀 내 1위, 홈런 16개 역시 1위이며 59타점은 2위다. 투수 MVP는 단연 유희관, 전반기 18경기 12승 2패 120⅔이닝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전반기 리그 다승 1위, 최다이닝 3위, 평균자책점 4위다.
▲ 넥센 - 박병호, 밴헤켄
홈런군단 넥센은 2015년 전반기에도 팀 홈런 122개로 1위를 자랑했다. 팀 내 타율 1위는 유한준(.372)으로 리그 수위타자도 겸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격기여는 역시 4번 타자 박병호다. 타율 3할4푼8리 30홈런 83타점을 기록 중인데, 올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투수 중에는 밴헤켄이 2년 연속 에이스답게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는데, 19경기 9승 4패 115⅓이닝 평균자책점 3.98이다. 비록 2년 연속 20승 달성은 산술적으로 쉽지만은 않지만 여전히 넥센 에이스임에는 틀림없다.
▲ 한화 - 김태균, 박정진
시즌 초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역시 한화의 4번 타자다운 성적을 전반기에 냈다. 타율 3할4푼2리에 17홈런 74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다. RC 역시 73.64로 팀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2푼1리다. 선발보다 불펜의 힘으로 버티는 한화, 그 중 투수조 맏형 박정진의 활약이 돋보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4경기에 출전했고, 불펜에서만 70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 SK - 이재원, 정우람
야수 가운데는 이재원이 SK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공격력이 생각만큼 발휘되지 않고 있는 SK지만, 이재원은 타율 3할1푼5리 9홈런 7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홈런 10개가 안 되지만, 홈런 19개인 브라운의 타점이 46점인것과 비교하면 기여도를 확실히 느낄 수있다. RC 53.32 역시 팀 내 1위. 투수는 김광현만큼 가치있는 정우람이 돋보인다. 45경기 7승 2패 7세이브 10홀드 49이닝 평균자책점 1.65, 단연 리그 최강의 불펜투수다.
▲ KIA - 필, 양현종
리그 팀 타율 최하위(.251) KIA에 필이 없었다면 더욱 암울했을 것이다. 3할2푼4리 13홈런 61타점, OPS 0.886은 다른 팀 외인타자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해보일지 몰라도 KIA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성적이다. 최근에는 2루수로 종종 출전하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타고투저 속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선발투수, 17경기 8승 3패 106⅓이닝 평균자책점 1.78이다.
▲ 롯데 - 강민호, 린드블럼
2015년은 강민호 부활 원년이다. 팀 내 RC 1위, 65.78을 기록했다. 비록 부상으로 최근 결장하며 홈런을 더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때 강민호는 홈런선두를 질주하며 MVP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후반기 부상에서 벗어나 활약하는 게 절실하다. 투수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은 린드블럼, 19경기 9승 5패 124이닝 평균자책점 3.70으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확실히 뽐내고 있다.
▲ LG - 정성훈, 소사
세대교체가 한창인 LG지만, 정성훈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확실하다. 타율 3할2푼3리 8홈런 34타점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LG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뽐낸다. RC 55.00으로 이 역시 팀 내 1위, 2위인 오지환(53.42)을 근소하게 제쳤다. 소사는 19경기 7승 8패 121⅓이닝 평균자책점 4.30으로 활약 중이지만,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까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kt - 마르테, 옥스프링
kt에서 마르테와 블랙 두 명의 외국인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크다. 블랙이 영입되면서 마르테의 공격력까지 배가되었고, 지금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타선을 구축했다. 마르테는 옆구리 부상으로 아직 규정타석은 못 채웠지만, 타율 3할6푼9리 8홈런 45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는 김상현(15홈런 49타점)이지만 위압감은 마르테의 승리. 옥스프링은 18경기 7승 7패 110⅔이닝 평균자책점 3.98, kt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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