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솔직하다]기록으로 본 전반기, 절대강자 없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7.17 07: 25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는 2015시즌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매일 선두자리가 바뀔 정도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이 펼쳐진 만큼,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 10구단 체제로 처음 진행된 2015시즌 전반기, 각 팀의 전력을 기록을 통해 돌아봤다.
▲ 공격력: 강정호 없어도 넥센이 최강
강정호의 공백은 없었다. 2014시즌 무려 199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넥센의 공격력은 2015시즌에도 그대로다. 넥센은 전반기 86경기를 치르며 팀 홈런 122개, 한 경기 평균 6.37점을 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넥센의 뒤에는 삼성(5.99점), NC(5.82점), 두산(5.64점)이 있었고, 롯데(5.27점)와 한화(5.11점)가 중위권, 하위권에는 SK(4.62점), LG(4.60점), KIA(4.52점), kt(4.38점)가 자리하고 있다.

넥센이 40홈런 117타점을 올린 강정호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던 데에는 박병호와 유한준의 도약, 김하성의 성장 등이 있다. 박병호는 전반기에만 30홈런을 터뜨렸고, 3할4푼8리의 타율은 개인통산 최고다. 타점도 83으로 지난해 124타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2014시즌 20홈런을 터뜨리며 넥센 타선의 중심으로 떠오른 유한준은 더 무서워졌다. 전반기 타율 3할7푼2리로 시즌 내내 타격왕 자리를 지켰고, 18홈런·64타점으로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의 성적을 찍고 있다. 만 20세에 불과한 김하성은 타율 2할8푼3리 13홈런 52타점으로 ‘넥스트 강정호’가 되려고 한다.
-전반기 공격 부문별 기록-
삼성: 83G/타율: 0.299/OPS: 0.840/105홈런/477타점/86도루/경기당 평균 5.99점
두산: 81G/타율: 0.289/OPS: 0.797/73홈런/436타점/69도루/경기당 평균 5.64점
NC: 82G/타율: 0.287/OPS: 0.810/88홈런/448타점/134도루/경기당 평균 5.82점
넥센: 86G/타율: 0.294/OPS: 0.855/122홈런/515타점/49도루/경기당 평균 6.37점
한화: 84G/타율: 0.268/OPS: 0.760/74홈런/395타점/55도루/경기당 평균 5.11점
SK: 82G/타율: 0.267/OPS: 0.736/68홈런/355타점/54도루/경기당 평균 4.62점
KIA: 82G/타율: 0.251/OPS: 0.711/74홈런/347타점/67도루/경기당 평균 4.52점
롯데: 85G/타율: 0.273/OPS: 0.800/117홈런/424타점/74도루/경기당 평균 5.27점
LG: 87G/타율: 0.262/OPS: 0.737/75홈런/368타점/66도루/경기당 평균 4.60점
kt:86G/타율: 0.266/OPS: 0.729/65홈런/358타점/87도루/경기당 평균 4.38점
▲ 수비력: 막강 NC, 한화의 도약
DER(범타 유도율) 기준으로 가장 수비가 좋았던 팀은 NC였다. NC는 10구단 중 유일하게 DER 7할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일취월장한 한화의 수비력이다. 한화의 DER는 0.699로 NC에 이은 2위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흘렸던 땀과 피가 고스란히 결과로 나오고 있는 듯하다. KIA 또한 DER 0.685로 예상했던 것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반면 kt는 신생팀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DER 최하위(0.662)에 자리했다.
-전반기 수비 부문별 기록-
삼성: 83G/DER: 0.695/수비율: 0.934/실책: 57개  
두산: 81G/DER: 0.684/수비율: 0.963/실책: 47개
NC: 82G/DER: 0.702/수비율: 0.950/실책: 54개
넥센: 86G/DER: 0.686/수비율:0.937/실책: 76개
한화: 84G/DER: 0.699/수비율:0.945/실책: 80개
SK: 82G/DER: 0.694/수비율:0.943/실책: 58개
KIA: 82G/DER: 0.685/수비율:0.962/실책: 48개
롯데: 85G/DER: 0.664/수비율:0.958/실책: 73개
LG: 87G/DER: 0.673/수비율:0.935/실책: 63개
kt:86G/DER: 0.662/수비율:0.895/실책: 71개
       
▲ 선발투수진: 균형의 삼성, ERA 1위는 NC, 머니파워 두산, 양현종의 KIA
선발투수진 성적은 부문별로 순위가 다양하게 분포됐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NC가 가장 낮았으나(4.35), 퀄리티스타트에서는 삼성이 압도적으로 1위(46개)를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겨울 장원준을 영입한 효과를 제대로 봤다. KIA는 평균자책점 1.77의 양현종이 선발진 전체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전반기 선발투수진 기록-
삼성: 83G/36승 26패/ERA:4.56/WHIP:1.33/489⅔이닝/QS:46회
두산: 81G/33승 20패/ERA:4.45/WHIP:1.39/457⅓이닝/QS:36회   
NC: 82G/32승 23패/ERA:4.35/WHIP:1.33/416⅓이닝/QS:29회
넥센: 86G/31승 24패/ERA:4.93/WHIP:1.46/438⅓이닝/QS:29회
한화: 84G/23승 24패/ERA:5.32/WHIP:1.55/382이닝/QS:16회
SK: 82G/28승 27패/ERA:4.60/WHIP:1.44/432⅓이닝/QS:27회
KIA:82G/27승 28패/ERA:4.52/WHIP:1.52/422이닝/QS:29회
롯데:85G/24승 31패/ERA:4.77/WHIP:1.39/456⅔이닝/QS:35회
LG:87G/22승 33패/ERA:4.77/WHIP:1.43/462⅓이닝/QS:29회
kt:86G/15승 42패/ERA:5.80/WHIP:1.67/399이닝/QS:22회
▲ 불펜투수진: 막강 SK, 추락한 LG, 불안한 두산
불펜 성적에선 SK가 압도적이었다. 홀로 3점대 평균자책점(3.70)을 찍었고, 블론세이브는 삼성 다음으로 적었다. 정우람(평균자책점 1.65)이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윤길현 문광은 전유수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NC는 악재 속에서도 임창민 최금강 이민호 등이 올라서면서 단단한 불펜을 구축했다. 삼성은 임창용이 지난해보다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고, 꾸준한 선발진으로 인해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2년 연속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LG는 하위권으로 추락. 두산은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13개)를 기록했다.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는 벌떼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반기 불펜진 기록-
삼성: 83G/13승 13패/ERA:4.35/WHIP:1.33/246이닝/16세이브/33홀드
두산: 81G/14승 14패/ERA:5.66/WHIP:1.65/268⅔이닝/15세이브/35홀드 
NC: 82G/14승 11패/ERA:4.24/WHIP:1.40/312이닝/19세이브/35홀드
넥센: 86G/15승 15패/ERA:4.80/WHIP:1.44/335⅔이닝/16세이브/28홀드
한화: 84G/21승 16패/ERA:4.36/WHIP:1.52/367⅓이닝/22세이브/34홀드
SK: 82G/13승 12패/ERA:3.70/WHIP:1.31/303⅔이닝/20세이브/32홀드
KIA:82G/11승 16패/ERA:4.76/WHIP:1.51/304⅔이닝/17세이브/39홀드
롯데:85G/15승 15패/ERA:5.54/WHIP:1.77/295⅔이닝/10세이브/34홀드
LG:87G/16승 15패/ERA:5.08/WHIP:1.51/311⅔이닝/13세이브/20홀드
kt:86G/13승 16패/ERA:5.56/WHIP:1.63/359⅓이닝/9세이브/17홀드
  
drjose7@osen.co.kr
(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