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리-호비뉴-파울리뉴, '황사머니'의 끝판왕 광저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17 07: 57

중국발 '황사머니'의 시작을 알렸던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가 이제는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광저우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황사머니'의 시작이었다. 2010년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기지개를 피기 시작한 광저우는 엄청난 전력 보강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4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광저우의 성공은 중국의 다른 클럽들이 광저우를 따라 투자하는 계기가 됐다.
4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시작에 불과하다. 중국 내 다른 클럽,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외국인 선수보다 조금 더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던 광저우는 수준을 바꿨다. 광저우 입단 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잘츠부르크의 알란, 브라질 세리A(전국 1부리그) 2연패를 달성한 쿠루제이루의 주역 히카르두 굴라트 등을 영입하며 엄청난 전력 보강을 했다.

절정은 이번 여름이었다. 앞서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값과 실력도 만만치 않지만, 최근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파울리뉴와 호비뉴까지 영입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멤버였던 파울리뉴, 불과 지난달 코파 아메리카 주축이었던 호비뉴까지 광저우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특히 파울리뉴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광저우로 바로 이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광저우는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언급한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대부분 수백억 원이 들었다. 최근 주목을 받은 허베이 화샤싱푸가 에두를 영입하는데 사용한 40~50억 원은 비교할 수조차 없다. 호비뉴의 경우 자유계약(FA) 신분으로 6개월 단발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엄청난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들을 지휘하는 사령탑은 세계적인 명장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다.
광저우가 엄청난 자금력에는 모기업 헝다 부동산개발의 엄청난 투자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여름에는 알리바바 그룹이 광저우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자금력이 더욱 강해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투자로 광저우는 기존에 보유했던 선수들을 처분하면서까지 브라질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및 감독을 영입, 중국과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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