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롯데, 코치변경은 4등...충격요법 통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17 13: 55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가 끝난 직후인 17일 1군 코칭스태프 3명을 변경했다.
이번에 1군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된 인물은 3명이다. 1군 투수코치는 주형광, 수비코치는 서한규, 1루 주루코치는 김대익 코치가 맡는다.
대신 염종석 코치는 드림팀(3군) 투수코치, 박현승 코치는 퓨처스(2군) 수비코치, 안상준 코치는 퓨처스(2군) 작전코치를 맡는다.

롯데는 전반기를 39승 46패, 8위로 마감했다. 5위 한화와는 어느덧 5.5게임의 격차가 생겼다. 5월까지 28승 24패로 5위를 달렸던 롯데는 6월 이후 11승 22패, 같은 기간 승률 꼴찌로 추락했다.
코칭스태프 변경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종운 감독은 그동안 "코치를 바꾸면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밖에 안 된다. 모두 다 힘든데 코치들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전반기 종료 후 분위기 전환의 필요성을 느껴서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윤원 롯데 단장 역시 "구단에서는 지원에만 힘쓰고 있다. 코치 변경은 감독님께서 요청하신 것"이라면서 "후반기에는 분위기를 바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즌 중 1군 코치를 바꾼 팀은 SK와 두산, LG, 그리고 롯데다. 앞선 3팀은 모두 6월 중에 칼을 빼들었다. SK와 LG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두산은 1위 삼성에 1게임 차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감독이 먼저 나서서 코치를 바꾸는 건 분위기 전환용 카드지만 만약 프런트 주도로 벌어졌다면 감독 압박용 카드로 비춰질 수 있다. 일단 롯데 구단은 감독 요청에 따른 코칭스태프 변경이라고 밝혔다. 후반기 롯데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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