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해진' 박성현, "날씨 영향 없이 잘할 것" 자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7.17 18: 49

표정에 여유가 넘치는 박성현(22, 넵스)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64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배선우(21, 삼천리)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데뷔 우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경기에 나선 박성현은 장타와 정교한 퍼트로 자신의 플레이를 녹였다. 이날 6언더파는 자신의 한 라운드 최고 기록(7언더파)에 근접한 것이기도 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어제는 한주 쉬어서 다운됐나 했는데 2라운드 들어 촉감이 좋아져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듯 하다"면서 "어제는 아침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오늘은 별로 안불어 모두 스코어가 좋을 것 같았다. 오늘 줄여 놓아야 3, 4라운드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성현은 날씨와의 싸움에 대해 "날씨에 영향을 받는 편이 아니다. 마지막날 비가 온다고 해도 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이라 무리 없이 라운드를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라운드에 나선 김민선과의 장타 대결에 대해서는 "누가 더 거리가 많이 나가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괜히 그런 얘기 들어서 그런지 의식이 안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제 프로이기 때문에 그런 걸 의식하고 칠 때는 지난 듯 하다. 공 맞는 것 따라 서로 차이가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성현은 하나금융 대회와 함께 이번 BMW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꼽은 이유에 대해 "돈을 떠나 코스가 좋아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들 상금 높은 대회만 좋아한다고 하더라"면서 웃어보이기도 했다.
박성현은 우승 후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말에 "그 말에 동감한다. 코스 안에서 웃는 경우가 많아졌다. 캐디와 대화도 많아졌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좀더 성숙해진 듯 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기 전 코스가 길 줄 알았는데 드라이버로 티샷을 치는 홀이 몇 홀 없더라"는 박성현은 "하지만 그린이 워낙 잘 받아주고 장타에 웻지도 잘쳐서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 시작 전 15언더파 정도가 우승 스코어라고 생각했다"는 박성현은 "날씨가 최대 변수"라면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온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박성현은 "다른 분들도 그러던데 정말 팬클럽(남달라)분들이 오시니까 힘이 나더라. 1라운드 때부터 팬분들이 많이 왔는데 힘이 된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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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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