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유희관(29, 두산)이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의 객원 해설 위원으로 나섰다. 그는 이날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중계된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정민철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석에 앉아 출전 선수들을 응원했다. 긴 2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까.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유희관은 지난 2010시즌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의 설레는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유희관은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거나, 투수가 교체될 때 마다 선수들의 이름을 또박 또박 발음하며 “선수들 이름을 한 번씩 불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집중된 관심에 대해선 “해설을 한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너그럽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주인공은 그라운드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두산 소속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투수 서두원이 홈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백업에 들어가지 않자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가볍게 혼내겠다”고 농을 쳤다. 또한 정민철 해설위원이 두산 선수들을 칭찬할 때는 “편들면 안 되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습니다”라며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유희관은 중계 내내 선수들의 이름을 한 번씩 불렀다. 그리고 “이정훈 한화 퓨처스 감독님이 퓨처스리그 홍보를 부탁하셨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재치 있는 입담만큼이나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컸던 ‘객원 해설 위원’ 유희관이었다.
한편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은 황대인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운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에 6-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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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