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예측불허 삼성, 아나키에 1R 패배 짜릿한 설욕...시즌 5승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7.17 19: 52

예측불허의 판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레블즈 아나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면서 2라운드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레블즈 아나키와 경기서 난타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은 시즌 5승(8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나진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1라운드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던 아나키는 이날 경기서도 예측불허의 경기력을 1세트부터 뿜어댔다. 경기는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시작된 가운데 아나키는 첫번째 드래곤을 잃었지만 중앙서 벌어진 첫 교전서 '미키갓' 손영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킬을 뽑아내면서 초반 구도를 팽팽하게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대치구도는 드래곤 2중첩에 성공한 삼성이 세번째 드래곤을 노리면서 무너졌다. 아나키는 이 전투를 통해 무려 4킬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균형을 깨뜨렸다. 흐름을 잡은 아나키는 곧바로 내셔남작을 노렸고, 삼성의 챔피언들을 모조리 쓸어담으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몰리던 삼성이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알리스타와 '익스' 전익수의 피즈에 막히면서 1세트를 아나키가 승리했다.
2세트 역시 아나키가 시종일관 유리한 구도로 경기를 끌고나갔다. 야스오를 잡은 '미키갓' 손영민이 야스오의 기동성과 화력을 십분 살리면서 공격의 고삐를 잡아챘다. 손영민은 동료들의 도움을 통해 올린 퍼스트블러드를 포함해 '크라운' 이민호의 피즈를 압도했다. 여기다가 드래곤 등 오브젝트 컨트롤에서도 한 발 앞서가면서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과감한 내셔남작 공략을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에 비해 아나키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초반 유리함을 포기해버렸다. 특히 중앙 억제기를 파괴한 후 억지스러운 공격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움츠려들었던 삼성은 이 승리를 발판으로 그대로 아나키의 본진에 돌진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승패가 걸려있는 3세트,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무리한 공격으로 2세트를 역전 당한 아나키는 철저하게 '미키갓' 손영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중심으로 승리를 설계해 나갔다. 1-3-1 구도로 삼성을 압박하면서 트페 궁극기 '운명'으로 홀로 다니는 삼성의 챔피언을 사냥해나가거나 포탑을 철거하면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중후반이 넘어가면서 아나키가 삼성을 지독하게 괴롭혔다.
하지만 삼성은 다시 한 번 내셔남작의 바론으로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바론버프를 노리고 들어온 아나키의 챔피언들을 일거에 학살하면서 곧바로 아나키의 본진에 난입하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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