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하주석, "퓨처스 MVP 출신 스타 되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17 20: 10

상무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하주석(21)이 퓨처스 올스타 MVP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하주석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드림팀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2사사구 1타점 1득점 2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에서 열심히 치고 달린 하주석은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회부터는 3루수, 7회부터는 중견수를 소화하는 등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다.
경기 후 하주석은 "전역하기 전에 퓨처스 올스타에 참가해서 기쁘다. 좋은 상을 운 좋게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전날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 여기에 온 선수들 모두 MVP를 생각을 했을 것이다. 첫 타석에 몸에 맞는 볼을 맞았는데 '쳐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출루한 만큼 도루를 했는데 운좋게 도루에 성공해서 점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장점이 도루니까 도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루 각오를 전했다. 이곳은 어필을 해야하는 자리라고 본다. 아직 나는 백업 선수고 자리를 잡은 선수가 아니다. 내 장점을 부각시켜서 보여드려야 한다. 내 장점을 여기서 최대한 보여주고 싶었다"며 군제대 선수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하주석은 수비에 대해서는 "외야 수비는 처음에 연습하는데 공이 안 보였다. 그런데 경기를 꾸준히 나가다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재미도 있다. 외야는 뭔가 놀러나가는 느낌이 든다. 갑자기 감독님께서 외야수비를 해보자고 하셨다. 외야수비는 시작한지 3주 밖에 안 됐다. 어디든 볼 수 있는 게 장점이 되지 않을까. 내가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상무에 와서 전체적으로 많이 는 것 같다. 작년 시즌 마치고 타격하는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하나씩 고쳐나갔다. 타격에서 올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경기를 많이 해보니까 경험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 타석에서 여유도 많이 생겼다"며 군생활의 보람을 전했다.
하주석은 "홈런보다는 살아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리도 빠르니까 출루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퓨처스 MVP가 스타가 된 경우가 많은데 나도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9월 군 제대 후 한화로 복귀하는 하주석은 "한화야구는 꾸준히 보고 있다. 다들 잘 하시고 선배님들 열정도 장난이 아니시더라.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TV로 보면서 선수들이 실책을 하면, '아 나도 펑고를 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팬들이 많이 와주시니까 '신나겠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 캠프까지 안 다치고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drjose7@osen.co.kr
수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