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랐던 팀 슈틸리케의 전반전, 대표팀이 보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17 21: 13

국가대표팀이 보여서일까. 이벤트성이 강한 올스타전이지만 팀 슈틸리케의 선수들이 전반전 동안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팀 슈틸리케가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상대 팀 최강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3-3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전반전 만큼은 실전과 같은 모습으로 팀 최강희를 괴롭혔다.
시작부터 매서웠다. 팀 슈틸리케는 공격진과 수비진 모두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염기훈을 필두로 한 공격진은 전반 4분, 전반 9분, 전반 11분 잇달아 연속 슈팅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전반 11분 염기훈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진도 마찬가지였다. 이동국과 김두현, 레오나르도, 김승대 등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들로 구성된 팀 최강희를 맞아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팀 최강희는 팀 슈틸리케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벤트성이 강한 올스타전은 많은 득점과 세리머니 등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 본연의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고 주장하면서 진검승부로 성격이 바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훈련을 따로 실시하겠다고 요청할 정도로 승리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게다가 올스타전을 통해 대표팀의 미래를 구상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선수들이 강하게 동기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팀 슈틸리케의 선수들은 초반부터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팀 슈틸리케가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면서 팀 최강희도 집중력을 높이기 시작, 전반 레오나르도가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접전을 펼친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 양상은 조금 변했다. 선수 교체를 시작하면서 조직력이 무너진 팀 슈틸리케와 팀 최강희는 잇달아 골을 내줬다. 2골씩을 주고 받은 팀 슈틸리케와 팀 최강희는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팬들은 전반전과 다른 재미를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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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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