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신수, 후반기에는 값어치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8 05: 58

최악의 전반기를 보낸 추신수(33, 텍사스)에 대해 후반기에는 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질책과 기대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 후반기 반등의 키 플레이어로 거론되는 모습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 프리뷰 특집 기사에서 추신수의 이름을 다뤘다. ESPN은 텍사스의 후반기를 예상하면서 조시 해밀턴의 건강, 그리고 추신수의 반등을 핵심으로 손꼽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시즌 아웃 등 부상 악재에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15경기에서 5승15패로 속절 없이 무너지며 결국 42승46패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에 6경기 뒤진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에인절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지구 정상을 다툴 만하며 올 시즌 돌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구 2위 휴스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텍사스로서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5.5경기가 뒤져 있다.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에 대해 ESPN은 “미치 모어랜드는 알을 깨고 나왔고 프린스 필더는 그의 자리로 돌아왔다. 텍사스의 야수 라인업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파괴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조시 해밀턴의 건강이 절실하며 추신수는 레인저로서의 가치를 해야 한다”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7년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추신수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 출루율 3할5리, 장타율 3할8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689라는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4월 타율이 9푼6리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조한 출발을 보였으며 5월 반등세를 6월과 7월에 이어가지 못하며 타율이 폭락했다. 11개의 홈런과 38타점을 기록했으나 누가 봐도 몸값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결국 추신수가 제 가치를 해야 텍사스 라인업도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 ESPN의 시각이다.
한편 ESPN은 텍사스의 후반기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로 엘비스 앤드루스를 뽑았으며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는 좌·우 투수 상대 편차를 뽑았다. ESPN은 “텍사스는 우완을 상대로 팀 wOBA에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좌완을 상대로는 14위다”라고 지적했다.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은 텍사스는 올 시즌 좌완에 극명한 약점을 보여줬고 추신수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후반기 예상으로는 “(FA 자격 행사를 앞둔) 요바니 가야르도와 아드리안 벨트레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트레이드할 것이며 조이 갈로가 MLB 무대에 돌아올 것이다. 리빌딩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성적보다는 앞으로를 내다볼 것이라 점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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