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7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2015년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15-1로 대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나며 38승44패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어깨 통증으로 12일만에 돌아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선발등판해 5⅔이닝동안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양현종은 전반기를 9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마감했습니다. 전반기를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끝낸 것은 2010년 한화 류현진 이후 5년만입니다.
그는 지난 7월 4일 수원 kt전에 등판해 1⅓이닝만에 내려왔습니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당시 KIA는 최하위 kt에게 3연패를 당하며 팀은 침체에 빠졌습니다.
KIA는 올 시즌 3~4월에 12승13패, 5월에도 12승13패, 6월엔 11승9패로 35승35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7월들어 3승9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는 바람에 승률 5할에서 -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두 삼성과 10경기 반 차이이고 5위 한화와는5게임 차이로 5강권을 추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KIA가 16일 경기를 계기로 반전에 나서고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에 살아나려면 양현종, 나지완, 이범호, 윤석민, 김병현, 서재응, 김원섭, 신종길, 박기남 등 베테랑들이 분발해야 하고 임준혁, 김민우, 김주형, 김다원, 최용규, 이홍구, 강한울, 김호령등이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양현종은 16일 우려를 불식 시키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진정 최고의 시즌을 보내려면 조금 더 달라진 피칭을 보여야 최고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날 6회 투아웃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투구수는 97개로 다소 많습니다. 그리고 볼넷과 사구도 5개나 돼 불안했습니다.
지난 해까지 그의 약점은 경기초반과 중반까지 항상 많은 실점 기회를 제공하고 볼넷도 많은 편이었으며 시즌 후반에는 갑자기 처지는 모습으로 전반기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잦았습니다. 후반기에도 잘 던질 수 있게 체력을 쌓고 볼끝을 살리는 피칭을 보여야 합니다.
4번타자 나지완은 지난 2008년에 KIA에 입단해 2009년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6회초까지만 해도 1-5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6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올리고 5-5 동점으로 9회말 1사주자 없는 상황에서 끝내기 솔로포를 때려 KIA의 첫 우승,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0승을 이루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타율 2할8푼7리 21홈런 96타점, 2014년에는 타율 3할1푼2리 19홈런 79타점으로팀의 중심타자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박상을 입는 등 악재가 있는데다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올 시즌 4월까지는 25경기에서 13경기는 안타 없는 부진으로 타율 1할1푼8리, 5월엔 1할1푼8리로 저조하다가 6월에 2할8푼9리, 7월에는 2할6푼3리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나지완은 지난 14일 LG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후 루카스를 상대로 동점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한달 만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16일 경기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전반기 타율 2할4리 3홈런 14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올린 나지완이 살아나야 하고 마운드가 안정되어야 극도로 저조한 KIA의 타선도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KIA의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62로 10개 구단 중 4위에 올라 어느 정도 괜찮으나 외국인 투수 험버(3승3패 평균자책점 6.75)의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타격은 팀 타율이 2할5푼1리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따라서 팀 득점도 82경기에 371점으로 경기당4.52점으로 가장 적습니다.
6년전 영광과 4년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영예를 다시 찾을 투혼이 모든 선수들에게 필요합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