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고졸루키 홈런' 황대인, 후반기 KIA의 샛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18 07: 09

후반기 샛별이 되려나?
KIA 고졸 신인 황대인이 스포트라인트를 한 몸에 받았다. 황대인은 지난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신재영을 상대로 중월 투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황대인은 감투상을 받았다.
황대인은 선발 출장 명단에는 들지 못하다 7회 대타로 첫 타석에 나섰다. 결과는 박규민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터트리고 활짝 웃었다. 특유의 부드러운 타격과 손목힘으로 터트린 한 방이었다. 2군이지만 고졸 루키가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트리기는 이례적이다. 2009년 1군 올스타전에서 KIA 안치홍이 홈런을 터트리며 MVP에 오른 바 있다.

황대인은 올해 KIA의 기대주였다. 작년 미야자키 휴가의 마무리 캠프와 올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김기태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군입대한 안치홍의 뒤를 잇는 고졸 루키 후보였다.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삼성 박석민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전반기 내내 1군 승격에 실패했다.
황대인은 퓨처스에서 48경기 42안타(6홈런) 29타점 19득점 타율 2할7푼5리 장타율 4할4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 활약이면 1군을 밟을 수도 있었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은 2군에서 가능성과 조금이라도 활약을 하면 1군에 불러 기회를 주곤 했다. 그러나 황대인은 부르지 않았다.
이유를 찾자면 몇 차례의 자질구레한 부상 때문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1군에 부르려고 할때마다 잔부상 때문에 후보 명단에 없었다. 허벅지 통증, 어깨도 피로 증세가 있었다. 고졸루키가 마무리 캠프와 전지훈련을 소화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던 이유도 있었다.  
또 하나는 아직 내야 수비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전지훈련때만 해도 황대인을 2루 붙박이로 기용할 의지도 있었다. 여기에는 단서가 있었는데 수비가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캠프 내내 수비 때문에 힘겨워했다. 프로 1군 선수들의 타구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다. 푸드워크, 포구, 송구 모두 불안감이 있었다.
전반기에서도 수비 때문에 고생을 했다. 퓨처리그에서도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김기태 감독은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한 이유였다. 그럼에도 후반기에는 황대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수비력이 나아지고 있다. 어차피 황대인이 성장해야 팀의 전력도 강해진다. 황대인이 후반기 KIA의 샛별이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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