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괴력의 테임즈, 두 번째 외인 MVP 사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8 13: 00

올스타전에서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이번에는 별 중의 별로 등극할 수 있을까.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에릭 테임즈(NC)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릴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총 4명이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유일하다.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나바로는 선발 2루수로 출전한다. 당초 조쉬 린드블럼(롯데)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아쉽게 뜻을 접어야 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선발 1루수로 출전하는 에릭 테임즈를 비롯, 에릭 해커(NC), 헨리 소사(LG)가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때는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이지만 올스타전에서는 그렇게 힘을 발휘할 적이 없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선수는 2001년의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유일하다. 우즈는 당시 선제 솔로포를 포함, 4타수 4안타의 불꽃타를 휘두르며 이견이 없는 MVP에 올랐다. 그러나 그 후로는 지난해까지 그 어떤 외국인 선수도 MVP에 오른 적이 없다.

국내 선수들을 통틀어서도 역대 올스타전에서 투수 MVP는 두 명(김시진, 정명원)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타자들의 활약에 기대를 해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칸투(두산)가 3타수 2안타(1홈런), 히메네스(롯데)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두 방을 기록한 박병호(넥센)에 밀렸다. 2013년에는 리즈(LG), 찰리(NC), 세든(SK)이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으나 그렇게 강한 인상은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출전한 2012년도 MVP는 황재균(롯데)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가 모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테임즈다. 테임즈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3할6푼, 28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NC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홈런은 박병호(넥센)에 이은 리그 2위, 타점은 1위 기록이다. 타율에서도 선두 유한준(넥센)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힘을 과시하고 있어 이번 올스타전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MVP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역시 홈런포다.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MVP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올해는 지난해 멀티 홈런을 때렸던 박병호가 없다. 홈런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선수다. 여기에 쇼맨십도 갖추고 있어 여러모로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 17일 열린 홈런 레이스에도 장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연신 큰 대포를 쏘아 올렸다. 선발 출전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역시 선발 출전하는 나바로 또한 홈런에 대한 기대감이 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나바로는 올 시즌 82경기에서 2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거포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역시 걸리면 넘어가는 장타력을 갖췄다. 반면 투수인 찰리와 소사의 경우는 1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는 어려워 수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화려한 탈삼진쇼를 벌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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