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유희관, 직구 예고 퍼포먼스로 2이닝 퍼펙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18 19: 44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 유희관(29, 두산)이 미리 예고한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 피칭을 했다.
유희관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무엇보다 유희관은 올스타 출전 확정 후 언급했던 '직구 예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드림 올스타는 1회초 2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의 선제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앞섰다. 1점 차로 리드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직구를 던지겠다는 사인을 보냈고,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정근우, 김주찬을 상대로도 똑같은 제스처를 취한 후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아웃시켰다.

유희관은 올스타 출전이 결정된 후 “후지카와가 빠른공으로만 승부를 하는 퍼포먼스도 했는데 나도 공이 느리지만 빠른 볼로만 승부한다고 하면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라인업을 보고 그나마 덜 어려운 타자를 상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예고대로 직구 승부를 펼치면서 1회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지 않을 정도로 느린 커브를 던지기도 했다. 커브와 직구를 앞세워 첫 상대 타자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이호준의 타석에선 다시 직구를 예고하면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 후 유한준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막으며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한편 후지카와는 2006년 일본 올스타전 1차전에 등판해 직구 승부를 예고한 후 알렉스 카브레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삼진으로 잡았고, 2차전에서도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바 있다. 유희관이 올스타전에서 그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krsumin@osen.co.kr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