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3인방을 내세운 CJ의 실험은 아쉽게도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CJ는 경험 많은 선배들이 팀의 위기를 구원해내면서 스베누를 꺾고 시즌 9승째를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다.
CJ는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스베누와 경기서 1세트를 패했지만, '샤이' 박상면 '앰비션' 강찬용 '매드라이프' 홍민기 등 3인방이 나선 2세트부터 승리를 하면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CJ는 9승 5패 득실 +5로 KT를 대신해 3위에 올라갔다.
CJ의 출발은 불안했다. 팀의 미래라는 '헬퍼' 권영재 '트릭' 김강윤 '맥스' 정종빈을 선발 출전시켰지만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스베누에 조직력과 운영력에서 밀리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판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그냥 내주는가 하면 우왕좌왕하면서 그대로 스베누에 밀렸다.

1세트 완패로 꺾인 팀의 사기는 고참 3인방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풀렸다. 곧바로 '샤이' 박상면 '앰비션' 강찬용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투입한 CJ는 교과서적인 운영으로 스베누에 1세트 완패를 앙갚음했다.
스베누가 '샤이' 박성면의 럼블을 집중적으로 노렸지만 CJ 역시 드래곤이나 정글 오브젝트를 꾸준하게 챙기면서 갈수록 격차를 벌렸다. 승부는 CJ가 드래곤 3스택을 성공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CJ는 포위공격으로 스베누의 챔피언을 잡아내면서 드래곤 3스택을 가져갔고, 곧이어 전장 1차 포탑을 모두 철거하면서 전술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을 잡자 CJ의 운영이 더욱 더 돋보이기 시작했다. 스베누가 눈치채지 못하게 내셔남작을 사냥해 바론 버프를 취하는 등 1세트 패배를 확실하게 돌려주는 모양새도 보였다. 위축된 스베누는 CJ에 4스택을 허용했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드래곤 5스택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대패를 하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줬다. 1-1 동점.
여유를 찾은 CJ는 3세트 '앰비션' 강찬용 대신 '트릭' 김강윤을 다시 기용했다. 1세트때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김강윤은 3세트에서는 '에코'의 기동성을 십분 발휘해 전장을 휘저었다. 초반에는 앞선 2세트의 양상이 그대로 전개됐다. 스베누의 '사신' 오승주가 이즈리얼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CJ는 천천히 전선을 압박해 들어가면서 드래곤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드래곤 3스택을 가진 상태에서 CJ는 내셔남작 앞에서 전투를 승리하면서 여세를 몰아 바론 버프까지 취했다. CJ는 그대로 본진을 공략하면서 2-1 역전승을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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