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막판까지 접전 긴장감 유지시킨 나눔 불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18 21: 41

나눔 올스타에 선발된 각 팀의 불펜투수들이 분전하며 팀 패배 속에서도 올스타전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유지시켰다.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에 승리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실점하지 않고 접전 양상을 이어가게 한 나눔 올스타의 불펜투수들이 보여준 역투는 인상적이었다.
패한 나눔 올스타는 4회초까지 4실점했으나, 이후에는 8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실점은 평소 소속팀에서 선발로 활동하던 선수들(양현종(KIA), 에릭 해커(NC), 헨리 소사(LG), 손민한(NC))에게서 나왔다. 시즌 중에도 불펜에서 대기했던 조상우(넥센), 박정진(한화), 윤석민(KIA), 손승락(넥센)은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시작은 조상우였다. 팀이 1-4로 뒤지던 5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선두 황재균(롯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폭투로 황재균을 2루까지 보냈으나 최형우와 이승엽(이상 삼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정진도 좋은 피칭을 했다. 공 8개로 김현수(두산), 구자욱(삼성), 강민호(롯데)를 각각 2루 땅볼, 우익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 유도해 아웃카운트 3개를 쌓았다. 7회초 나온 윤석민은 김재호(두산)에게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맞고 김강민(SK)의 볼넷에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황재균(롯데)과 박경수(kt)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이대형(kt)을 1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 뒤에 나온 손승락도 깔끔했다. 손승락은 단 7구로 세 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이재원(SK)은 우익수 플라이, 김현수와 구자욱은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이었다. 7회말 박용택(LG)의 솔로홈런으로 나눔 올스타가 2-4까지 따라붙어 접전 흐름이 계속됐다.
막바지에 긴장감이 깨지기는 했지만 9회였다. 9회초 나온 권혁(한화)은 양의지(두산)의 유격수 땅볼과 김재호의 삼진 뒤에 실점했다. 김강민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권혁은 황재균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고, 2-6으로 뒤지게 된 나눔 올스타는 9회말 추격에 나섰지만 3-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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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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