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강민호' 미스터 올스타=롯데, 공식 성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8 21: 52

‘미스터 올스타’를 유독 많이 배출한 롯데가 올해도 그런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갔다. 막판까지 MVP 레이스에서 집안 싸움을 벌였고 결국 팀 역대 15번째 미스터 올스타가 배출됐다. 강민호(30)가 그 주인공이었다.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한 롯데 선수들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나눔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각자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미운드에서는 송승준과 이성민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타선에서는 강민호 황재균이 각각 홈런 하나씩을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롯데 선수들로 시작해 롯데 선수들로 마무리된 경기였다. 강민호는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해커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4회에도 안타를 추가해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혔다. 당초 강민호는 부상 통증이 있어 1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질 계획이었으나 2회 홈런포가 나오며 경기에서 빠지기 애매한 시점이 됐다.

그런데 사실상 강민호로 굳어지는 듯 했던 MVP 레이스는 4-2로 앞선 9회 권혁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린 황재균의 추격전으로 오리무중이 됐다. 나눔 올스타의 추격전이 개시되던 시점이라 황재균의 홈런포는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 사실상 쐐기 홈런이었다. 이미 전날 열린 홈런 더비에서 최강자를 차지한 황재균의 이력도 고려할 만했다.
롯데는 33차례 역대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MVP를 배출한 팀이었다. 무려 14회 수상으로 42.4%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10명의 선수가 MVP를 수상했고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는 두 차례씩이나 MVP를 수상했다. 2위인 KIA(전신 해태 포함)가 6회임을 고려하면 롯데의 압도적인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결국 먼저 강한 인상을 남긴 강민호가 MVP에 선정됐다. 이번이 8번째 올스타전 출전인 강민호로서도 첫 MVP 선정이다. 강민호는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선발 유희관을 제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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