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 팀이 홈런포를 앞세워 나눔 올스타를 제압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홈런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삼성, SK, 두산, 롯데, kt로 이루어진 드림 올스타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무더운 날씨와 계속해서 내리는 빗속에서 올스타 선수들의 홈런포는 관중들의 더위를 씻어냈다. 또한 지난해 2-13 패배를 완전히 설욕하는 한 판이었다.
먼저 홈런포를 가동한 건 시즌 26홈런(리그 3위)에 빛나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였다. 나바로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양현종의 6구째 체인지업(122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스타전 첫 출장에서 눈도장을 찍는 선제포였다.

포문을 연 드림 올스타는 2회에도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초 2사 후 김상수가 좌익수 왼쪽의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건 나바로에 이어 24홈런으로 리그 4위에 랭크돼있는 강민호. 그는 에릭 해커의 3구째 패스트볼(143km)을 공략해 우중간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홈런 2방으로 순식간에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올스타전 7번째 출전 만에 만들어낸 첫 홈런이었다.
드림 올스타는 4회초 1사후 구자욱,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 후 김상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나눔 올스타는 4회말 나성범이 정대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7회말에는 박용택의 솔로포르 2득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드림 올스타는 팀이 4-2로 앞선 9회초 2사 1루서 전날(17일) 홈런 레이스 우승자 황재균이 권혁을 상대로 좌중간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결과적으로 1회와 2회 일찌감치 터진 홈런포와 9회 쐐기포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역시 정규 시즌 홈런 TOP10 안에 올라있는 나바로, 강민호, 황재균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올스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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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