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 유희관(29, 두산)이 첫 올스타 출전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유희관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무엇보다 유희관은 올스타 출전 확정 후 언급했던 '직구 예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흥미까지 돋구었다. 경기 후엔 우수투수상에 수상되는 영광을 누렸다.
드림 올스타는 1회초 2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의 선제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앞섰다. 1점 차로 리드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직구를 던지겠다는 사인을 보냈고,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정근우, 김주찬을 상대로도 똑같은 제스처를 취한 후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아웃시켰다.

유희관은 올스타 출전이 결정된 후 “후지카와가 빠른공으로만 승부를 하는 퍼포먼스도 했는데 나도 공이 느리지만 빠른 볼로만 승부한다고 하면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라인업을 보고 그나마 덜 어려운 타자를 상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예고대로 직구 승부를 펼치면서 1회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지 않을 정도로 느린 커브를 던지기도 했다. 커브와 직구를 앞세워 첫 상대 타자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이호준의 타석에선 다시 직구를 예고하면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 후 유한준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막으며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유희관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MVP 투표에서도 강민호에 이어 11표를 획득하며 2위에 오르는 등 첫 올스타전 출전을 화력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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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