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쾌투' 오승환 "후반기 좋은 계기 삼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19 06: 50

"후반기 좋은 계기로 삼겠다".
한신의 소방수 오승환이 첫 일본 올스타 무대에서 강렬한 투구를 했다. 지난 18일 히로시마의 마즈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2차전에 등판해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부진을 잊고 산뜻한 마음을 갖고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가 8-3으로 앞서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가장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올스타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세이부 신인 모리 도모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기요타 이쿠히로(지바 롯데)와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도 모두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 경기를 끝냈다. 볼 10개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모처럼 오승환이 1이닝을 깔끔히 마무리한 센트럴리그는 8-3으로 이겨 2전 전승으로 올스타전을 마쳤다
오승환으로서는 지난 6월 27일 요코하마 DeNA전 이후 6경기 만에 삼자범퇴였다. 그만큼 전반기 막판에 흔들리는 장면이 많았다.  전반기 마지막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맞았고 4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6경기 6⅓이닝동안 6실점이나 했다. 시즌 24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도 2.91까지 치솟았다. 오승환 자신은 물론 피말리는 선두 싸움을 벌이는 한신에도 깊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올스타전에서 쾌투로 와다 유타카 감독도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산케이스포츠' 는 와다 감독이 "오랜만에 (삼자범퇴로) 막았다. 내일 하루 휴식하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달라진 마음으로 후반전에 나설 것이다"며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올스타전이 재반등의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월요일인 20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한국에서 찾아온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지친 심신의 에너지를 충전했다. 오승환은 "후반전에는 승패에 따라 매 경기 순위가 바뀐다. 이번 올스타전을 좋은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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