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커쇼 다웠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일(이하 한국시간)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솎아내면서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7승째(6패)를 수확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2.68로 낮췄고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즌 탈삼진 숫자도 174개로 늘렸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던 커쇼는 이날은 8회까지 101개만 던져 연속 경기 완봉승도 기대됐으나 9회부터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완봉은 놓쳤지만 내용 면에서는 필라델피아전 완봉 당시 보다도 더 좋았다. 7회까지 매회 2명 씩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한 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자신의 10번째 두 자리수 탈삼진 + 무사사구 경기이기도 하다.
커쇼는 경기가 끝난 뒤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느낌은 없다. 아웃은 아웃일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커브가 효과적으로 보였다. 시즌 전체와 비교해 어땠나
▲오늘은 3가지 구종이 다 좋았다. 커브는 시즌 내내 괜찮았던 것 같지만 오늘은 처음 던질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저스틴 터너가 슬라이더 각이 더 컸다고 평했다.
▲올 시즌 최고 좋았다. (앞으로 경기에도)좋은 신호인 것 같다. 오늘은 꾸준하게 던질 수 있었고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다.
-더운 날씨인데 체력은
▲모르겠다. 오늘은 더웠다. 9월, 10월에 정상 컨디션을 유지야 하니까 새롭게 체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꾸준하게 유지는 할 것이다.
-어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오늘 6회부터 경기를 치렀다. 등판 준비에 영향은 없었나.
▲평소와는 달리 오늘 실내에서 미리 준비했다. 경기가 더 길었다면 20분 정도 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을 텐데 말도 되지 않는다(속개된 경기가 연장전 등으로 인해 길어질 경우 양팀은 속개된 경기 종료 20분 후에 두 번째 경기를 하기로 했었다). 팀이 패해 운 좋다는 말은 못하지만 경기가 일찍 끝나 평소대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약간 조정은 필요했다.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모두 잘 던진 것에 대해 놀랍나
▲아니다(웃음).
-브라이스 하퍼는 어떻게 상대했나
▲9회에서도 봤듯이(하퍼는 9회 켄리 잰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스윙 한 개면 충분한 선수다. 맞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선수에게 삼진 3개 잡은 것에 대해 특별한 느낌이 있나
▲그렇지 않다. 아웃은 아웃일 뿐이다. 삼진 당한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왜 9회에 등판하지 않았나.
▲나 한테 선택권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매팅리 감독의 지시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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