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야구가 정말 하고 싶다" 조동찬의 간절한 바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19 14: 24

"하루 빨리 야구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조동찬(삼성)이 1군 복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2월 23일 서울 백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던 조동찬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거쳐 14일부터 경산 볼파크에 합류해 티배팅과 펑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조동찬은 19일 "수술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아직 남아 있지만 회복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병원에서도 이 정도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할 정도"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조동찬은 무릎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몸무게를 6~7kg 줄였다. 무릎 통증은 훨씬 감소한 반면 힘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 근력 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윤성철 재활군 트레이너의 도움 속에 보강 훈련을 소화 중인 조동찬은 캐치볼 및 정면 펑고도 가능한 상태. 다음주부터 티배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동찬은 "자꾸 다치니까 확실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STC에 머무르면서 TV 중계를 거의 보지 않았다. 야구가 싫은 게 아니라 볼때마다 지니까 미안해서 못 보겠다나. 그래서 다음날 뉴스만 본단다. "안 보려고 해도 보게 되더라. 어쩔 수 없다. 역시 우리 팀이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더라. 역시 삼성이다".
삼성은 외야 자원은 풍부한 반면 내야 자원은 부족하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 자원은 많은데 내야 자원은 부족하다"고 아쉬워 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조동찬이 1군에 복귀한다면 전력이 한층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에 조동찬은 "그동안 계속 빠져 있어 별로 할 말이 없다. 항상 중요할때 빠져 있으니 하루 빨리 복귀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복귀하면 어떻게 하든 개인 성적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조동찬은 4년간 총액 28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에 계약을 합의했다. 계약 첫해 1군 그라운드를 한 번도 밟지 못하고 수술대에 올랐으니 마음의 짐도 클 수 밖에. 조동찬은 "뭔가 계속 찔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조동찬은 부건, 서윤, 서아 세 아이의 아버지. STC에서 재활하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게 가장 마음이 아팠단다. 주말에 대구가서 아이들과 놀아주다가 다시 올라가야 할때 마음이 정말 무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구에 내려오는 횟수를 줄였단다.
"첫째는 이제 내가 야구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내가 집에 없으면 야구하러 간 줄 안다. 그동안 기나긴 원정을 다녀온 셈이다".
조동찬에게 1군 복귀 예상 시점을 묻자 "최대한 몸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다"며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경기하고 싶지만 좀 더 봐야지. 하루 빨리 야구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조동찬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팬들께 부탁드릴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 관한 기사가 나올때면 문선재(LG)를 향한 부정적인 댓글이 쏟아지는 게 늘 미안하다. 이제 선재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다시 한 번 부탁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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