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루수 보강에 나설 수도 있다. 팀에 변화가 있을 경우 강정호(28)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점이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1루수 보강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팀의 1루를 보고 있는 페드로 알바레스는 12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이고 있지만 19일까지 출루율이 2할9푼8리에 그쳤다.
무엇보다 수비 실책 15개로 메이저리그 1루수 중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경험 부족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3루수로 활동했던 알바레스는 올해가 풀타임 1루수로 출전하는 첫 시즌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빅리그에서 1루수를 본 것이 37이닝에 불과했다.

이에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팀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대안들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트리플A에 속한 브렌트 모렐, 더블A에 있는 유망주 조시 벨, 현재 빅리그 로스터에 있는 션 로드리게스와 트래비스 이시카와도 일시적인 대안으로 언급했다. 물론 벨이 지금 당장 올라와 완벽히 자리를 잡는 작은 가능성이 현실이 될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달 말까지는 트레이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매체는 "아직까지 피츠버그가 1루수 트레이드에 얽혀 있지는 않다"고 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제프 프랑코어에 관심이 있다는 폭스스포츠의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프랑코어는 빅리그에선 1루수 경험이 없다.
현재 팀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만능 야수인 벤 조브리스트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의견이다. 조브리스트는 1루수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든 수비를 잘 해낸다. 그리고 출루 능력이 뛰어나 공격에서도 알바레스보다 생산성이 뛰어날 수 있다.
조시 해리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전 3루수로 고정된 강정호의 입지에도 약간의 영향은 생길 수 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1루수가 온 뒤 강정호보다 장타력이 우위에 있는 알바레스가 3루로 옮겨올 수도 있지만 그것도 이번 시즌에 한해서다. 프랑코어와 조브리스트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가 트레이드로 피츠버그에 합류하게 되더라도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2루수 닐 워커를 잡을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프랑코어나 조브리스트 재계약에 뛰어들 확률은 희박하다. 이들이 온다 해도 강정호의 입지는 굳건한 편이다. 오히려 새로운 1루수 영입보다는 해리슨 복귀가 강정호에게는 더 큰 영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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