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사바시아, 킹 펠릭스 12승 저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20 05: 28

올 시즌 왕년의 명예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에이스의 피는 끓고 있었던 것일까. C.C 사바시아(35, 뉴욕 양키스)가 좋은 투구로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펠릭스 에르난데스(29, 시애틀)의 시즌 12번째 승리를 저지했다.
사바시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6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평균자책점은 종전 5.47에서 5.25로 조금 낮아졌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5.47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고민하던 사바시아였다. 성적만 놓고 보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해도 아무런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인 에르난데스와 맞대결을 펼친 사바시아는 달랐다. 좀 더 힘을 내며 시애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승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 에르난데스의 승리를 저지한 것은 타선이 아닌, 사바시아의 호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은 사바시아는 2회 1사 후 구티에레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테일러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2사 1루에서도 옛 팀 동료였던 카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처리했고 4회에는 크루스, 구티에레스, 트럼보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90마일 초반대에 그쳤지만 싱커와 체인지업이 좋은 효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초반 기회에서 에르난데스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고 사바시아도 5회 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5회 시작부터 몬테로와 테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잭슨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 시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카노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도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퀄리티스타트 고지를 밟았다. 팀도 8회 결승점을 내며 2-1로 승리, 사바시아의 호투가 더 빛났다.
에르난데스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으나 6회 실점하며 이날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선두 가드너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1사 후 테세이라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린 에르난데스는 맥캔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햇지만 벨트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4에서 2.77로 조금 낮아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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