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리뷰] 불완전 한화, 베스트 전력에 달린 5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0 06: 03

과연 한화의 베스트 전력은 언제쯤 완성될까. 후반기 5강 사수의 관건이다. 
KBO리그 화제의 중심에 선 한화는 전반기를 44승40패 승률 5할2푼4리로 5위에 위치했다. 6위 SK에 1경기 앞서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7위 이하 팀들과는 격차가 꽤 크기 때문에 후반기는 SK와 5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한화의 전반기 성적은 완전한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올 시즌 내내 부상 선수들이 유독 많이 나온 탓에 한 번도 제대로 된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만 하더라도 "언제쯤 베스트 전력이 될지가 관건"이라던 김성근 감독도 이젠 없는 전력으로 싸우는데 이골이 났다. 

전반기 한화에서 개막 후 한 번도 엔트리 제외되지 않은 야수는 김태균·이용규·권용관 3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를 비롯해 송광민·김회성·강경학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김경언도 부상 후 타격감 저하로 다시 엔트리 말소. 최진행 역시 금지약물 복용으로 아직 출장정지 중이다. 
트레이드로 온 이성열·이종환·허도환, 신예 주현상·장운호·신성현 등이 활약하며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 선수들로 시즌 끝까지 갈 수 없다. 주축이 되어야 할 부상 선수들이 언제 어느 시점에 정상적으로 돌아오느냐가 불완전 전력의 한화에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그나마 투수 쪽에선 부상 선수가 적었다. 마무리 윤규진이 어깨 통증으로 한 달 반 동안 전력에서 빠졌고, 좌완 임준섭이 트레이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중순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쉐인 유먼도 전반기 막판 어깨 뭉침을 보였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불펜 필승조 투수 박정진·권혁·송창식에게 적잖은 무리가 갔다는 점이다. 권혁(76⅓이닝) 박정진(70⅔이닝)은 이미 한 시즌 전부를 소화한 수준의 이닝을 던졌으며 선발-구원을 오간 송창식(66⅓이닝)도 과부하의 우려가 크다. 
이미 한 번 부상으로 고생했던 윤규진까지, 불펜 필승조 쪽에서 이탈자가 나오면 한화에 큰 치명적인 손실이다. 불펜의 힘으로 버텨온 한화는 배영수·송은범 같은 선발투수들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아니면 전반기 막판 가능성을 보여준 김민우처럼 추격조 성장이 필요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