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리뷰]힘겨운 KIA, 투타 밸런스가 중요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20 06: 15

KIA가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KIA는 전반기를 38승44패로 마쳤다. 6월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승률 5할을 유지했다. 그러나 7월들어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승패 적자폭이 -6까지 벌어지면서 5강권에서 멀어졌다.  마운드, 공격력, 수비력 모두 흔들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후반기 62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따내야 5강권이 가능하다.
우선은 마운드의 높이가 문제이다. 6월까지 버텼던 이유, 그리고 7월 무너진 이유는 마운드에 있었다. 양현종-스틴슨의 원투펀치가 견고하게 가동했다. 특히 양현종은 9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역대급 성적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양현종이 7월들어 어깨 피로 때문에  주춤한 사이 팀이 무너졌다. 결국 양현종이 후반기에 얼마나 버텨줄 것인가에 운명이 걸려있다.

뿐만 아니라 스틴슨과 3~5선발의 활약이 필요하다. 스틴슨은 8승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고 있다. 원투펀치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후반기에는 10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진 가운데 임준혁이 3선발로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4,5선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 결국은 전반기처럼 돌려막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4~5선발찾기가 화두가 될 수 밖에 없다.
또 하나는 불펜의 필승라인 건재이다. 심동섭, 한승혁, 김태영, 최영필로 이어지는 필승라인은 전반기에 부침을 겪었다. 특히 심동섭과 한승혁은 잘하다 부진에 빠지면서 팀에 주름살을 안겼다. 대체 전력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들이 부진하다면 소방수 윤석민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후반기에는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불펜이 견고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KIA의 공격수준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타율(.251), 득점(371), 장타율(.385)은 꼴찌이다. 톱타자의 부재, 클린업트리오의 부진, 허약한 하위타선까지 타선의 집중력과 짜임새가 떨어졌다. 게다가 도루(67개)로 많은 편도 아니다. 상대팀 투수들에게는 대단히 만만한 타선이었다. 전반기에서 5할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공격력에 있었다. 
나지완, 이범호, 최희섭의 동반 부진이 컸고 김주찬이 잦은 부상으로 톱타자 보다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종길, 김원섭, 김다원 등 기대했던 타자들도 부진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실패했다.  유일하게 브렛 필과 김주찬만이 제몫을 했다.
결국은 나지완이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세 번이나 2군에 가는 등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전반기 막판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희망을 낳고 있다. 아울러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김주찬의 행보도 팀에게는 중요하다. 김주찬이 선발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경우의 차이점은 컸다. 후반기에서도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결국은 투타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KIA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후반기 6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반등이 쉽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5강 공략이 어려운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이 리빌딩 모드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 전반기 후반 외국인 투스 필립 험버를 교체를 놓고 고민한 것도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중도 있었다. 힘겨운 싸움에 나서는 KIA가 후반기에서는 웃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