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오렐 허샤이저가 잭 그레인키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응원했다. 허샤이저는 그레인키가 20일(이하 한국시간)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43.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뒤 SPORTSNET LA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허샤이저는 이 방송에서 해설을 맡고 있다.
허샤이저는1988년 8월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5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것이 다저스 기록이고 20일 그레인키가 세운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허샤이저 이후 최고 기록이다.
허샤이저는 “그레인키가 오늘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고 홈플레이트의 양사이드를 잘 이용했다. 구속에 변화를 잘 주었고 경기 상황에 대해 이해했으며 이에 맞는 적절한 피칭을 구사했다. 오늘 어느 누구의 2루 진루로 허용하지 않을 만큼 좋은 피칭을 보였다”칭찬했다.

이어 자신의 기록이 세워지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에는 누구도 연속이닝 무실점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이었고 리그 챔피언십, 월드시리즈 챔피언십을 향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인키는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매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머물고 꾸준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에 유의해서 체력을 유지한다면 행운이 따를 것”이라고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후배를 응원했다.
한편 팀 동료인 브렛 앤더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가 평균자책점 1.30이 된 것과 습도 90%가 넘는 상황에서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것 어느 것이 더 나은지 결정할 수 없다’는 멘션을 남겼다. 이날 그레인키가 8이닝 무실점을 더 해 시즌 평균 자책점을 1.30까지 내렸으면서도 후반까지 지친 기색 없이 피칭을 계속한 것에 대한 감탄이었다.
nangapa@osen.co.kr
지난 5월 다저스의 올드타이머스 게임 행사 때 박찬호와 함께 한 오렐 허샤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