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곧 기록입니다. 숫자만으로도 녹색 다이아몬드가 머릿속에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야구만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요. 그라운드의 숨은 기록을 새롭게 밝혀내 독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프로야구 전반기가 막을 내리고 올스타전까지 무사히 치렀다. 이제 KBO리그는 후반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치열한 선두싸움과 5위 경쟁, 그리고 kt의 선전까지 어우러져 뜨거웠던 전반기,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을 향한 경쟁도 치열했다.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타이틀은 바로 골든글러브. 그해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큰 영광이다. KBO 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공격과 수비, 스타성을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사실상 가장 큰 부분은 공격이다.

전반기 포지션별 RC(Runs Created) 1위는 다음과 같다.
포수: 강민호(롯데/65.78), 1루수: 테임즈(NC/108.13), 2루수: 나바로(삼성/63.65), 3루수: 황재균(롯데/63.35), 유격수: 김하성(넥센/57.56), 외야수: 유한준(넥센/86.45), 최형우(삼성/77.25), 이용규(한화/67.54), 지명타자: 최준석(롯데/65.98)
전반기 최종 3연전을 통해 바뀐 얼굴들이 보인다. 일단 외야수 3등 자리를 놓고 이용규와 나성범은 계속해서 순위를 바꾸고 있는데, 일단 전반기는 이용규가 근소하게 앞선 채 마감했다. 그리고 지명타자 부문은 이호준(NC)과 이승엽(삼성)이 양분했는데, 최준석이 지난주에만 타율 6할6푼7리 3홈런 9타점 OPS 2.214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포지션별 RC 2위, 그리고 1위와의 격차는 다음과 같다. 포수: 양의지(두산/62.52/3.26), 1루수: 박병호(넥센/103.51/4.62), 2루수 박민우(NC/56.11/7.54), 3루수 마르테(kt/54.37/8.98), 유격수: 오지환(LG/53.42/4.14), 외야수: 나성범(NC/66.65/0.89), 이승엽(삼성/64.10/1.88).
현재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선수는 3루수 황재균으로 마르테보다 8.98이 높다. 가장 차이가 적은 건 외야수, 이 부문 4위인 나성범은 3위 이용규와 0.89밖에 차이가 안 난다.
물론 후반기 순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주간 MVP급으로 활약한 선수는 1주일에 한 번에 10에 가까운 RC를 올릴 수 있다. 과연 2015년 KBO리그 황금장갑 주인공으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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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스탯으로 팀 득점에 몇 점이나 기여했나를 보여준다.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기록이기 때문에 연간 골든글러브 수상자 예측에 알맞다. 기본적인 공식은 출루율에 총루타수를 곱하는 것인데, KBO 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자체적으로 수정을 거듭한 RC를 제공하고 있다.
(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