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올스타 에반 믹 영입, KIA 승부수 던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20 10: 16

KIA 승부수가 적중할까?
KIA는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5)를 웨이버 공시로 방출했고 대신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우완투수 에반 믹(32)을 전격 영입했다. 에반 믹은 20일 구단의 메디컬 체크와 비자를 발급받는대로 1군 선수로 등록한다.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중 실전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믹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9경기에서 7승11패, 방어율 3.63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시절인 2010년 피츠버그 시절은 70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2.14의 빼어난 투구를 했고 그 해 실적을 인정받아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트리플 A에서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300경기에 출전해 30승28패34세이브, 방어율 4.05를 기록했다.

주로 불펜에서 뛰었지만 KIA는 믹을 선발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믹도 한국행을 원했다. 믹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를 원했으나 나이 때문에 불펜요원이 되자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한국 구단과는 몇해 전부터 꾸준히 접촉을 해왔고 이번에 KIA와 인연을 맺었다.
KIA의 험버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험버는 12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방어율 6.75를 기록했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통하지 못했고 두 번이나 2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오른쪽 장단지 부상까지 당해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KIA는 이미 지난 달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으로 파견해 교체를 준비해왔다.
팀 사정도 새로운 얼굴이 절실하다.  KIA는 전반기를 38승44패로 마감했다. 6월까지는 5할 승률로 선전을 해왔지만 7월에 무너졌다. 21일 최강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전에 돌입한다. 5강을 목표로 삼는다면 5위 한화와의 승차 5경기를 좁혀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KIA 전력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결국 후반기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는 마운드이다. 마운드가 약한데 공격력이 좋다고해서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 때문에 믿음만한 선발투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력보강이다. 결국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교체를 통해 선발투수를 확보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김기태 감독은 고민이 컸다. 전반기에는 부진한 험버 대신 다른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어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고 5할 승부를 버텼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실속으로 -6개까지 벌어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후반기에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실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에반 믹이 후반기 승부수가 될 것인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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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워싱턴 소속 시범경기 투구 장면/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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