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이 90년대생' 슈틸리케, "부임 이후 가장 젊은 대표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0 10: 31

"부임한 이후 가장 젊은 대표팀이 아닌가 싶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화두는 '젊은 피'다. 슈틸리케 감독은 만 21세의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를 골키퍼 경쟁에 합류시켰다. 이번 대표팀의 최고참이 만 28세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일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은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국제 대회의 경험을 쌓게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 번째 골키퍼에 젊은 골키퍼를 선발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 또한 18명이 1990년대생이다. 내가 부임한 이후 가장 젊은 대표팀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 대회는 중국과 북한이 최상의 전력으로 나올 것이다. 일본은 우리가 비슷할 것이다. 제대로 된 대결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87년생 김진현이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많은 건 1988년생 2명이다. 이번에는 염기훈(수원) 등 나이가 많은 선수는 모두 배제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할 것인지 점검하려 한다. 염기훈의 경우 매 주 활약을 잘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젊은 선수들을 점검할 수 없다고 생각해 소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소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결과까지 챙긴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도 결국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모두가) 생각할 것이다. 나도 그런 점들을 잘 알고 있다. 나도 생각이 없는 감독이 아니다. 리스크를 감안하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임 이후 처음으로 김신욱(울산)을 소집한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꾸준히 지켜본 선수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해 초까지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체력에 문제가 없고, 리그에서 8골을 넣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신욱이 발탁됐다고 해서 이정협과 함께 나오는 것은 생각을 해볼 것이다. 어느 것이 팀에 좋은 방안인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측면 공격 자원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 공격에 대해) 고믾을 많이 했다. 두 가지 방안을 생각했다. 첫 번째는 풀백 자원 중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올리는 것이다. 두 번재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가 아니지만, 때로는 측면에 나선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와 같은 자원을 돌리는 것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두 번째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발탁한 이찬동(광주)에 대해서는 "이찬동과 최보경(전북)을 놓고 고민을 했다. 지난번에는 최보경을 최초 발탁했지만, 최근 최보경이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이찬동을 소집하게 됐다"면서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그러나 들어오는 문이 열려 있는 것처럼 나가는 문도 열려 있다. 최근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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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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