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상대하든 우리 것 잘 준비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2015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들을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과 첫 판을 치른 뒤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9일엔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 한일전은 특별하다. 특히 일본의 사령탑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알제리의 지휘봉을 잡고 한국에 완패를 안긴 장본인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언제나 축구에서는 과거의 일로 복수심을 갖고 임하면 본인의 철학과 색깔을 잃게 된다. 과거가 어쨌든 현재에 집중해서 잘 준비하겠다"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이어 한일전의 무게감에 대해서는 "일본이 이번 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29일에 J리그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본은 어느 팀보다 준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그 다음이 우리 팀이다. 중국과 북한은 준비할 시간이 넉넉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 중국, 우루과이를 상대하든 우리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 대표팀 승률을 본다면 매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우리 것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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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