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亞컵 목표는 성장?...슈틸리케, 현재 아닌 미래를 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0 11: 04

 
 
최고참 1987년생 김진현. 1990년대생만 18명.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들 발표했다. 화두는 '젊은 피'다. 23명 중 18명이 1990년대생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이후 가장 젊은 대표팀이 아닌가 싶다"고 할 정도다.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은 1987년생 김진현(28, 세레소 오사카)이다.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로 23명 중 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한 기록이 35경기(김영권)에 불과하고, 20경기 이상 출전은 김영권과 김신욱 등 2명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고 이번 대표팀 소집의 취지를 밝히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할 것인지 점검하려 한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젊은 선수들을 점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만큼 대회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성적까지 책임질 것을 다짐했다. 즉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면서, 대회를 지켜보는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가져오겠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젊은 팀으로 나서도 (모두가) 결국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리스크를 감안하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리면서도 좋은 대회를 펼치겠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다"고 전했다.
미래를 바라보는 만큼 일본전과 같이 과거에 얽매인 일은 관심 밖의 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에서는 과거의 일로 복수심을 가지면 철학과 색깔을 잃게 된다. 과거가 상관없이 현재에 집중해서 잘 준비하겠다"면서 "어느 팀을 상대하든지 우리의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것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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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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