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kt로서는 악재를 만났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kt는 이날 댄블랙과 외야수 배병옥, 그리고 포수 이해창이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댄블랙의 이름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시즌 중반 kt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댄블랙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소 몫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7홈런, 20타점으로 앤디 마르테와 함께 위력적인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슬라이딩 도중 오른쪽 팔목을 다치며 악재를 맞이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경미한 수준으로 여겨졌으나 댄블랙은 15일과 16일 경기에도 결장하며 공백이 길어졌다. 그리고 결국 오른 손목 척골에 실금이 발견되면서 4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kt는 댄블랙이 빠진 15일과 16일 경기에서 타선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며 공백을 실감했다. 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한화의 내야수들인 한상훈과 이시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르내리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인 한상훈은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그치고 있다. 이시찬은 부상 이후 두 번째 2군 강등이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강경학이 1군으로 다시 콜업됐다. 그 외 1군 진입 후 쏠쏠한 활약을 하던 윤중환(SK)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선수는 총 13명이다. 17일에는 백정현(삼성), 이호신 최병연(이상 KIA), 19일에는 금민철(넥센), 이민재 채은성(이상 LG), 김준태(롯데)가 2군으로 내려갔다. 이 기간 1군에 등록된 선수는 강경학밖에 없어 후반기 첫 날인 21일 많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