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악재를 맞았다.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이 오른 손목 척골 실금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0일 블랙과 배병옥, 이해창을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블랙의 1군 엔트리 제외 이유는 오른 손목 척골 실금이다. 블랙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3루타를 치고 3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 그러면서 15~16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우측 손목 척골에 경미한 실금이 발견됐다. 4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부상 단축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마르테가 시즌 중반 갔었던 일본 요코하마의 이시지마 재활원에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시지마 재활원은 마르테가 옆구리 부상을 당했을 당시 방문했던 병원. 마르테는 재활원 치료를 통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복귀한 바 있다.

부상의 정확한 정도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일단 1군 엔트리서 빠지면서 kt는 중심타자 한 명을 잠시 잃게 됐다. kt는 앤디 마르테-블랙이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며 6월 이후 타격이 상승세를 탔다. 후반기 역시 막강한 타선을 앞세운 반격이 예상됐으나 블랙의 전열 이탈로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블랙은 올 시즌 앤디 시스코의 대체 선수로 영입돼 28경기서 타율 3할4푼9리 7홈런 20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3할6리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t로선 아쉬운 후반기 출발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