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올스타전 불펜코치 자청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21 18: 11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나눔팀 코치로 이번 2015 KBO 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공식 감독은 넥센 염경엽 감독이었는데, 당시 나눔팀 더그아웃 감독자리는 연장자인 한화 김성근 감독에게 양보하고 주루코치로 나갔다.
김경문 감독 역시 더그아웃이 아닌 불펜에 있었다. 더그아웃에서 전화가 오면 김경문 감독이 마치 불펜코치처럼 전화를 받고 투수교체를 준비시키는 장면은 이색적이었다.
21일 울산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에게 더그아웃이 아닌 불펜을 지킨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모든 투수들을 다치지 않고 원래 팀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불펜코치를 자청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경문 감독은 "올스타전은 선수들이 조금 긴장의 끈을 풀기 때문에 다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선수들 몸을 충분히 풀도록 했다. 우리 선수가 올스타전 나가서 다치면 속상하듯이, 다른 팀도 선수가 다쳐서 돌아오면 속상할 것 아냐"라고 되물었다.
불펜에서 머물렀던 덕분에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던 김경문 감독이다. 그는 "초등학생 팬들이 사인도 해달라고 하더라고. 팬들 유니폼에 사인해주고 즐겁게 보내다 왔다"며 활짝 웃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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