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KBO 리그 첫 완투승 감격...6승에 입맞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21 21: 37

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레일리는 21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1⅓이닝만을 던지고 갑자기 퇴장을 당했던 레일리, 체력이 충분한만큼 힘있는 공을 던졌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내주고 희생번트로 2루까지 보내줬지만 절묘한 2루 견제로 박민우를 잡아냈다. 2회에는 선두 에릭 테임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이호준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다.
레일리는 3회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1사 3루 실점위기에 처했고 김태군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 1사 1루, 5회 무사 2루, 6회 1사 1루 등 작은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결정구는 커브였다. 4회 2사 1루에서 이호준, 5회 무사 2루에서 지석훈, 6회 2사 2루에서 테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던진 공이 모두 커브였다. 보통 커브보다는 조금 빠른 120km 중반대의 구속에 NC 타자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투구수 관리를 효과적으로 한 레일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가볍게 타자 3명으로 3자범퇴를 한 레일리는 8회에는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김태군의 투수 앞 번트를 잡아 빠른 판단으로 2루에 송구,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박민우까지 땅볼 처리하면서 8회를 마쳤다.
9회에도 등판한 레일리는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나성범을 땅볼로 처리하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1사 2루에서 테임즈를 고의4구로 걸렀고, 모창민을 병살 처리하며 다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1-1 동점으로 돌입한 9회말 김주현이 경기를 끝내면서 레일리의 9이닝 역투를 무용지물로 만들지 않았다. 시즌 6승째를 뜻깊은 완투승으로 장식한 레일리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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