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8회에만 5득점을 폭발, kt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1일 수원 케티이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7-4로 역전승했다. 3안타를 몰아친 정근우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이종환의 2타점 결승타가 터지는 등 8회에만 5득점을 휘몰아치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로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45승40패로 5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kt는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부상 결장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kt에 6승4패로 한걸음 더 달아났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4회초 장운호의 2루 내야 안타,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마련한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우측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종환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kt가 4회말 곧 이어진 반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앤디 마르테가 초구에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상현이 좌중간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무사 2·3루 찬스에 장성우가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에게서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박기혁까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7회까지 kt 선발 저스틴 저마노 상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가 내려간 8회 순식간에 5득점을 몰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kt 필승맨 김재윤을 맞이해 대타 이성열이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가 우측 2루타, 장운호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정근우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3으로 균형을 맞춘 뒤 김태균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이종환이 홍성용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5-3으로 역전했다.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대타로 나온 박노민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권용관을 홈으로 들어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정근우가 3안타 2타점, 이종환이 2안타 2타점, 장운호가 2안타 1볼넷으로 역전극을 합작했다. 선발 탈보트는 6이닝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놓쳤지만 3번째 투수 박정진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6승째를 따냈다. 권혁이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세이브째 수확.
kt는 선발 저마노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김재윤이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2안타 2타점, 이대형이 2안타로 활약했다. 9회말 2사 후 박경수가 권혁을 상대로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