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최강 타선 제압한 1실점 역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21 21: 56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 힘을 앞세워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승을 앞서게 됐다.
KIA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준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후반기 첫 승으로 시즌 39승(44패)째를 수확했다.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KIA지만 최근 2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후반기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건 조쉬 스틴슨(27). 스틴슨은 7월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91로 흔들렸다.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상황에서 2선발 스틴슨까지 부진하니 KIA 마운드 전체가 흔들렸다. 지키는 야구가 안 되니 연패도 당연했다. 그러나 후반기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스틴슨은 1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을 3루수 이범호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시켰다.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로 1사 3루의 위기. 채태인을 1루 땅볼로 막았지만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스틴슨은 선제 실점 후 점차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 각각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철저하게 땅볼 유도를 통해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상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KIA 타선은 6회초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스틴슨은 6회 1사 후 2안타로 흔들렸다. 그러자 KIA는 곧바로 스틴슨을 내리고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6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 오른 김광수는 첫 상대 타자 이지영을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박석민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김상수를 2루 땅볼로 막으며 불을 껐다. 7회말엔 심동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7회 구자욱을 투수 땅볼로 솎아낸 후 박해민, 채태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심동섭은 8회에도 등판해 최형우를 3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승엽에게 2루수 왼쪽의 깊숙한 내야안타를 맞았다. KIA는 여기서 마무리 윤석민을 등판시키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윤석민은 박석민에게 잘 떨어지는 변화구에 안타를 맞았다. 이지영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 그러나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윤석민은 9회 상위 타선을 상대했다. 첫 타자 구자욱을 3B 이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채태인을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18세이브째를 거두는 순간. 특히 KIA는 선발에 이어 불펜진의 역투를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 /krsumin@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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