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윤성환(34)이 통산 1200이닝 달성과 함께 호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했으나 전매특허인 제구력은 돋보였다.
윤성환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1-2로 졌지만 후반기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플러스를 기록하며 다시 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윤성환은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KIA 타선을 상대했다. 1회초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 신종길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브렛 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와 3회에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첫 타자 신종길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역대 39번째로 통산 1200이닝을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후 나지완에게 볼넷,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6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선 필에게 중전안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 다음 타자 이범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두 타자를 막고 추가 실점을 하진 않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신종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필에게 중전안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 이범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그 후 김민우, 이홍구를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돌려세우며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7이닝동안 총 114구를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또한 역대 39번째로 통산 1200이닝을 달성하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7월 2경기서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던 모습을 씻어내는 쾌투였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통산 1200이닝의 관록투는 인상 깊었다. /krsumin@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