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범호, 뼈아픈 실책 만회한 결정타 한 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21 21: 59

KIA 타이거즈 캡틴 이범호(34)가 결정적인 안타 한 방으로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KIA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투수진과 이범호의 2타점 역전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승과 함께 시즌 39승(44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범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IA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3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이 타구를 잡은 이범호의 1루 송구가 다소 높게 뒤로 빠졌다. 구자욱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2사 3루서 터진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제 실점했다. 이범호의 실책이 뼈아팠다.

하지만 이범호는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범호는 4회초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치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엔 실패. 하지만 KIA는 6회 선두타자 김주찬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사 1루에선 필의 중전안타,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3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범호는 호투하던 윤성환에게 결정적인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1로 끌려가던 승부에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는 점수였다. 이범호는 8회초 2사 후에도 중전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했다.
KIA는 선발 조쉬 스틴슨에 이어 김광수-심동섭-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끝내 2-1 승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캡틴 이범호의 결정적인 한 방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krsumin@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