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복귀, 조상우 말소… 넥센 필승조 '새판짜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22 05: 53

넥센 히어로즈 우완 한현희가 다시 구원투수로 복귀한다. 조상우는 컨디션 회복 시간을 갖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이 끝난 뒤 "한현희는 다시 불펜에 간다. 선발 자리는 문성현이 채운다. 후반기에 강한 문성현을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7월부터 고심한 이 문제는 21일 경기 후 조상우가 1군에서 말소되기로 결정하면서 더 확고해졌다.
한현희는 올 시즌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로 전업하며 18경기에 나와 8승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 승수로만 보면 팀내 토종 선발 중 단연 발군의 성적이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6차례에 불과했고 타선에 의존한 승리가 많았다. 염 감독은 불안한 선발을 하나 더 데리고 가느니 뒷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염 감독은 "올해는 꼭 5회까지 불안하게 가다가 후반에 불펜으로 메우는 지난해 같은 경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선발 야구를 강화하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됐다. 올해 후반기는 지난해처럼 5회까지만 버티다가 후반에 필승조를 투입해 틀어막는 방식으로 가겠다"고 '회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계획이 완전히 실현되는 것은 조상우의 컨디션이 돌아올 때다. 조상우는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5승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 7월에는 9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염 감독은 "상우에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열흘 후에 다시 보겠다"고 말했다. 22일 조상우 대신 이상민이 1군에 합류한다.
지난해 넥센은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으로 운영되는 필승조가, 불안한 선발진 대신 중반부부터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에도 뭉치게 될 필승조 트리오가 팀의 상위권 싸움을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상우의 구위 회복과 한현희의 구원 복귀 연착륙이 우선 과제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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