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DC모터 및 전동공구 제조 전문기업인 계양전기㈜와 국내 최대 자전거 제조판매 업체인 삼천리자전거㈜가 전기자전거(E-Bike)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 21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계양전기 본사에서 공동개발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계양전기 이정훈 대표이사와 삼천리자전거 김석환 대표이사는 양사 기술진으로부터 해외 선진업체들의 제품을 벤치마킹한 결과와 삼천리/계양 전기자전거의 개발목표 및 일정에 대한 보고회를 가짐으로써 양사간의 협력의지를 돈독히 다졌다.
전기자전거는 도시 근거리용 교통수단의 수요 증가와 레저 및 캠핑 문화의 확산에 따라 유럽 및 북미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이지만 국내시장은 아직 교통법규의 미비로 선진국만큼 유행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양전기와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서 금번 협력을 통해 국내 전기자전거 사업을 단기간 내에 선진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양전기는 현대/기아자동차 및 BMW, 벤츠, 마세라티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모터와 전동공구 기술을 활용하여 전기자전거의 파워모듈, 배터리 팩, 컨트롤러 등의 핵심 부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삼천리자전거는 이런 부품들을 종합하여 삼천리자전거의 고유한 디자인과 최첨단 성능의 자전거를 개발할 계획이다.
계양전기는 금번 양사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전기자전거용 파워모듈 등 핵심부품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자동차 모터와 전동공구 분야에서 독일의 보쉬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전기자전거 부품사업 분야에서도 보쉬를 물리치고 시장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letmeout@osen.co.kr
삼천리자전거㈜ 김석환 대표이사(왼쪽), 계양전기㈜ 이정훈 대표이사(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