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한국 선수들이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의 중국 선수들보다 수준이 높다."
루이스(34, 전북 현대)가 3년 만에 전북으로 돌아왔다. 만 3년 만이다. 2012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리그로 떠났던 루이스는 성공적인 생활을 마치고 전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루이스를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2011년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21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루이스는 자신의 복귀 이유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는 전북에서 3년 가량 경험을 했다.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그리고 얼마나 힘든 대회인지 잘 알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는 물론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전북으로 이적했다. 어렵게 다시 기회가 온 만큼 놓치기가 싫다"고 말했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K리그 클래식까지 2관왕을 해야 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 모두가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소화해야 할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더욱 집중해야 한다. 한 경기에서 져도 다음 경기서 이기면 된다는 생각은 하면 안된다. 홈과 원정 모두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겨야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그렇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에 대해서는 오히려 걱정하지 않았다. 브라질 출신인 만큼 광저우의 사령탑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을 비롯해 호비뉴, 파울리뉴, 히카르두 굴라트 등 브라질 출신의 엄청난 감독,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특별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루이스는 "호비뉴, 파울리뉴, 굴라트 등은 개인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다. 나는 물론 전북 모두 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 전체의 수준을 놓고 본다면 전북이 더 좋다. 전북의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대표팀을 거쳤을 정도로 능력이 있다. 광저우의 중국 선수들보다는 수준이 높다. 우리로서는 조직력만 있으면 된다. 두 발로 축구를 하는 건 같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가 질 것이라는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치고 지금까지 휴식을 취했던 루이스는 빨리 몸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야 다음달 시작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100%의 몸상태로 출전할 수 있다. 그는 "UAE에서부터 전북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봤다. 선수들의 성향은 대충 파악하고 있다. 이제 훈련을 통해 성격과 스타일을 익혀야 한다. 동료들도 날 알아야 하지만, 나도 잘 알아야 한다. 최대한 팀에 녹아들어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