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1순위' 리카르도 라틀리프(201cm)가 삼성의 품에 안기며 문태영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 가장 강력한 1순위로 꼽혔던 선수는 바로 모비스의 3연패를 이끌었던 라틀리프. 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012-2013 시즌 모비스에 선발됐을 때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였다. 하지만 성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1옵션이던 로드 벤슨을 제치고 중심에 우뚝섰다.

라틀리프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서 경기당 평균 20.1점과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균득점은 2위이고 리바운드는 1위다.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서도 공수에 걸쳐 맹활약, 모비스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각광을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장신 선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없기 때문. 비록 큰 신장은 아니지만 한국에 이미 잘 적응된 선수이고 포스트 플레이 능력까지 갖추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에 라틀리프는 3시즌 연속 몸을 담았던 모비스와 동부를 제외하고 8개팀이 그를 뽑을 가능성이 있었다. 나머지 8개팀이 12.5%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던 것.
1순위로 삼성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라틀리프는 새로운 소속팀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의 예상대로 삼성은 라틀리프를 선발했다.
이로써 라틀리프는 문태영과 다시 만나게 됐다. 문태영은 창원 LG에서 2012-2013시즌을 앞두고 혼혈 선수 제도에 걸려 모비스로 이적을 하게 됐다. 또한 라틀리프도 그 해 외국인 드래프트로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환상의 듀오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문태영과 라틀리프는 자신들이 모비스에 있던 시간동안 모두 우승반지를 끼며 모비스 왕조를 구축했다.
물론 삼성에는 그동안 함께 했던 양동근이 없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백전노장 주희정을 영입해 가드진을 보강했다. 또 젊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분명 기존과는 다른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삼성은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11승 4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울산 모비스에 비해 28승이나 모자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졌다.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10bird@osen.co.kr